세계유산 등재 10주년 ‘백제문화유산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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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가족여행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백제문화유산 주간’ 7월 공주·부여·익산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기사입력2025-06-20 11:54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오는 7월,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주·부여·익산 일대가 특별한 여행지로 탈바꿈한다. 국가유산청과 백제권 8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2025 백제문화유산 주간’이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올해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백제가 품은 세계, 세계가 품은 백제’를 주제로 한층 풍성한 콘텐츠가 펼쳐진다. 공산성과 무령왕릉, 정림사지, 미륵사지 등 한국 고대사의 명장면이 깃든 현장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주 공산성 <사진=국가유산청>

백제문화유산 주간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음악회 ‘녹턴(Nocturne)’이다. 해설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 특별한 무대는 7월 10일 공주 국립공주박물관 및 무령왕릉을 시작으로, 11일 익산 미륵사지, 12일 부여 정림사지에서 각각 열린다. 고요한 유적지에 울려 퍼지는 클래식과 국악 선율은 잊지 못할 백제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6월 23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신청 가능하다.

공연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다채롭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천천히 걸으며 유산을 직접 만나는 ‘걷기 투어’를 비롯해, ▲ 무령왕릉 유산 열쇠고리 만들기 ▲ 미륵사지 블록 만들기 ▲ 공산성 역사체험 ▲ 백제 기념품 제작(열쇠고리, 노리개 등) ▲ 청소년 인문학 콘서트 등이 열린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수공예 체험과 박물관 전시 해설은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백제 문화 탐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학술대회도 눈여겨볼 만하다. 공주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의 성과와 과제’, 대전에서는 국가유산청 주관의 ‘백제세계유산 등재 10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 학술대회가 열려, 세계유산으로서의 백제유산의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 방안을 논의한다. 또, 백제와 교류했던 일본 아스카 시대의 국가유산을 조명한 사진전은, 동아시아 고대문화의 흐름을 비추는 색다른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