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환각 ‘조현병’ 10만명 돌파…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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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망상·환각 ‘조현병’ 10만명 돌파…치료 가능 4년 새 1만명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많아

기사입력2015-08-30 15:12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과거 정신분열증이라 불리던 조현병 진료환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조현병 진료환자는 2010년 9만4000명에서 2014년 10만4000명으로 연평균 2.6%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만9000명, 여성이 5만5000명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조현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은 사실이 아닌 것을 확신을 가지고 믿는 것으로 누군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고 믿는 피해망상,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수군댄다고 믿는 관계망상 등이 있다. 조현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흔하고 자살 시도자 중 약 10%는 사망에 이르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병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크게는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적 원인으로 나뉜다. 그중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뇌의 구조적 이상, 유전적 경향성 등이 있다.

약물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조현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 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렀으나 사회적인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지난 2011년부터는 조현병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조현(調鉉)이란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의미로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제대로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럽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