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화웨이’ 관심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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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화웨이’ 관심 뜨겁다 글로벌 중국기업 국내 등장…LG 따라잡겠다는 의도 풀이도

기사입력2015-12-14 19:07

조상현 기자 (chopd@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딩넝 한국화웨이 대표가 지난 8일 서울에서 ‘신규 디바이스 설명회’를 가졌다.<사진=뉴시스>

우리나라에 SKT와 KT가 있다면 중국에는 화웨이가 있다. 세계적인 이동통신사인 미국의 AT&T, 일본의 NTT Docomo, 영국의 British Telecom 등이 모두 화웨이의 장비를 쓰고 있을 정도로 화웨이는 일약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떠올랐다. 이처럼 세계적인 ICT회사인 화웨이 대표가 지난 8일 우리나라에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알리는 사업설명회를 열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 하지만 화웨이를 조금 더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격 대비 화웨이 X3 알뜰폰의 성능과 디자인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대표는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X3, 넥서스6P 등과 같은 제품을 기반으로 디바이스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이나 애플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LG 정도는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화웨이는 포츈500대 기업 가운데 228위에 랭크돼 있고, 세계 최다 특허출원기업이기도 하다. 작년 한해 동안 무려 3442건의 특허를 신청하는 등 ‘베끼기’ 기업이 아니라 창의적인 기업임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또 매출의 10% 이상은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매출액이 66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무려 6조6000억원을 R&D에 쏟을 예정이다.

놀랍게도 화웨이는 우리나라 전경련에도 가입돼 있다. 다른 외국기업들에 비해 국내에서 협업이나 제휴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기업의 대부분이 국영기업인 반면 화웨이와 하이얼 등은 100% 민간기업이라는 점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