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전력공기업 영업이익률, 삼성전자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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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7개 전력공기업 영업이익률, 삼성전자보다 높아 “매출 줄었는데 순이익 증가…전력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 때문”

기사입력2016-08-24 15:06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7개 전력공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등 7개 전력공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2311억원으로, 10.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51억원에서 1조1760억원 증가했고, 2002년 한전의 발전 자회사들이 분할·독립한 이후 사상 최대치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7개 전력공기업의 영업이익률 10.7%는 삼성전자(10.1%), 현대자동차(9.8%)를 비롯 국내 30대 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률(6.4%)보다 훨씬 높다.

회사별로는 한국전력의 이익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4년 6월말까지 453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이듬해 상반기에는 1조9306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올해 6월말에는 영업이익규모가 2조1751억원으로 늘었다. 2위를 기록한 한국남동발전의 영업이익은 올 상반기 5114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44.7% 증가했다.

7개 전력공기업의 순이익(총수익-비용) 증가 폭은 더 컸다. 2014년 1281억원에서 지난해 2조657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6월말에는 3조9169억원으로 늘었다. 2년새 순이익 규모가 30배(2956.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은 오히려 하락했다. 2014년 상반기에는 41조1504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39조6606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순이익 규모가 증가한 것은 전력요금 인상과 연료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게 CEO스코어의 분석이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년 동안 국제유가는 리터당 108.4달러(두바이유 기준)에서 45.28달러로 절반이하로 떨어졌다. 유연탄 가격도 톤당 70.31달러에서 53.62달러로 23.7% 하락했다. 그런데 전기료는 2013년 11월 5.4%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