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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도어 설치공사 담합한 대기업 계열사
현대산업개발 자회사 아이콘트롤스, 현대엘리베이터· GS네오텍과 사전 합의
- 기사입력2017-11-15 15:46
김성화 기자 (rukawasss@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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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들이 스크린도어 설치공사 입찰담합을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고 검찰에 고발됐다.공정위는 “2012년 12월 현대산업개발㈜이 발주한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916공구 승강장 스크린도어(Platform Screen Door, PSD) 설치공사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를 사전에 합의하고 실행한 ㈜아이콘트롤스와 현대엘리베이터㈜, GS네오텍㈜ 등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억65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과징금은 아이콘트롤스가 1억3300만원, 현대엘리베이터 6600만원, GS네오텍 6600만원이다. 또 공정위는 각각의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래픽=김성화 기자> ©중기이코노미아이콘트롤스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승강장 스크린도어 입찰참여에 필요한 실적을 확보하고, PSD 관련사업 참여확대를 위해 해당설치공사 입찰을 수주하기 위해 현대엘리베이터와 2012년 8월경 합의서를 작성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서울지하철 9호선 1~3단계로 나눈 PSD 설치공사에서 1단계 PSD 설치공사를 수행해, 해당설치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것이 예상되고 있었다.
이후 2012년 12월 현대산업개발이 GS네오텍을 포함한 3개사를 지명 경쟁입찰 대상자로 공식 선정하자, 아이콘트롤스는 GS네오텍에 추가로 들러리를 요청하면서 24억원 이상으로 투찰할 것을 요구했다.
3개 사업자들은 사전 합의대로, GS네오텍은 2013년 1월16일 24억6500만원으로 투찰한 후 자신의 투찰가격을 이메일로 아이콘트롤스에 알려줬다. 다음날 현대엘리베이터가 24억원, 아이콘트롤스는 23억8400만원으로 각각 투찰해, 아이콘트롤스가 99.33%의 높은 투찰률로 낙찰받았다.
공정위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로 낙찰받을 가능성이 높아 직접 낙찰받기보다는 하도급을 대가로, GS네오텍은 향후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을 기대해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콘트롤스는 2017년 6월말기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대주주(29.89%)인 현대산업개발 자회사다. 정 회장은 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과 개인이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13.36%)을 통해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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