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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들러리 세워 담합…이번엔 한화·코오롱
인천 하수처리장 입찰에 짬짜미 했다가 적발
- 기사입력2014-04-29 13:26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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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코오롱글로벌(구 코오롱건설)을 소위 ‘B설계’를 내는 들러리로 내세워 높은 가격에 하수처리장 공사를 따냈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화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입찰담합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 과징금 총 32억3100만원의 제재와 함께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조달청이 2009년 2월 공고한 인천 운북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자 및 투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한 협의가 적발됐다. 이 입찰에 한화건설은 낙찰자로, 코오롱글로벌은 들러리로 참여하기로 합의한 후, 2009년 6월 입찰에 응해 한화건설이 94.95%의 높은 투찰률(추정금액 약 376억원)로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가 밝힌 평균 투찰률은 90% 내외다.
코오롱글로벌은 같은해 포스코와 짝을 이뤄 공촌하수처리시설 증설 및 고도처리시설공사에서도 들러리를 섰다가 지난 3월 적발된 바 있다. 해당 들러리의 대가로 포스코건설을 다시 들러리로 세워 2011년 광주전남 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 시설공사를 따낸 것도 함께 적발된 바 있다. 코오롱은 이번에도 들러리용 설계서(B설계)를 제출하고 가격도 한화건설에서 정해준 수치로 투찰했다. 그러나 이번 들러리의 대가는 확인된 것이 없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전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한화건설 28억9400만원, 코오롱글로벌 3억3700만원 등 총 32억3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2개 법인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