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생산·수출·가동률 모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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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국가산업단지 생산·수출·가동률 모두 하락 기업 규모별 양극화 심화…산단 활력을 위한 제고 방안 마련해야

기사입력2019-10-10 18:48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단 가동률 저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기이코노미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수출·가동률 모두가 2012년 이후 하락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은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국정감사에서 “과거 우리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산업단지 활력이 저하되면서, 산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산단 가동률 저하는 위기의식을 갖고 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국가산업단지의 지난해 총 생산액은 541조2016억원, 2012년(598조9176억원)부터 연평균 1.7% 감소했다. 업체당 생산액도 2012년 144억6700만원에서 지난해 113억3400만원으로 연평균 4.0% 줄었다.

총생산액이 줄어들면서, 수출액도 2012년 2253억3200만달러에서 지난해 1835억6500만달러로 연평균 3.6% 감소했다. 업체당 수출액도 2012년 544만달러에서 지난해 384만달러로 연평균 5.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액이 5454억8700만달러에서 6024억6800만달러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체 제조업 수출액은 증가하고 산단 수출액이 감소해, 산단 수출액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감했다. 2012년 41.3%였던 산단의 수출기여도는 지난해 30.5%로 대폭(10.8%p) 떨어졌다.

<자료=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총생산액·수출액이 떨어져 산단의 가동률은 하락했다. 산단 입주기업 가동률은 2012년 84.9%에서 2018년 80.0%로 4.9%p 감소했다.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78.5%→73.5%)과 비교하면 산업단지의 가동률이 다소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진해 산단의 가동률이 가장 큰 폭(–34.1%p)으로 떨어졌다. 이어 구미(-19.7%p). 익산(-13.0%p), 대구(-12.1%p), 광주첨단(-11.9%p), 남동(-10.8p) 산단 순이다.

2012년과 비교하면 산업단지 고용인원은 다소 증가했다. 2012년 95만676명이었던 고용인원은 지난해 99만7377명으로 4만6701명 늘었다. 연평균 0.8% 증가했지만, 2014년 103만5774명과 비교하면 3만8397명 적은 수치다. 업체당 고용인원도 지난해 20.89명으로 2012년 22.96명에 비해 2.07명 감소했다.

김 의원은 산단 전체의 생산·수출만 감소한 것이 아니라 업체당 생산·수출·고용도 감소해 영세화가 동반됐으며, 기업 규모별 양극화도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50인미만 기업의 가동률은 2017년 6월 68.1%에서 올해 6월 58.0%로 10.1%p 급감했다.

구미의 경우 300인이상 기업은 2017년 대비 가동률이 10.2%p 증가한 반면, 50인미만 기업은 40.5%p 급락했다. 광양도 300인이상 기업은 90%의 가동률을 보였으나, 50인미만 기업은 38.2%에 불과해 기업규모 간 가동률 격차가 51.8%p에 달한다. 조사대상 산업단지의 50인미만 기업의 경우,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80%)을 넘는 기업은 없었다.

<자료=자유한국당 김규환 의원>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입주계약을 해지한 기업은 4만198개로, 계약해지 사유는 이전(48.5%), 양도(19.8%), 직권취소(8.0%), 자진폐업(8.0%) 등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말하는 제조업 르네상스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산업단지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수단 마련과 함께 잘못된 정책방향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 황규환 이사장은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가지 정책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생상선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영세기업의 경우 전속거래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판로 다각화를 위한 수출지원과 신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정부도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