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급 갑질…산업은행·대우조선 책임자 문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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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파트너 ㅣ 대기업·공기업 “하도급 갑질…산업은행·대우조선 책임자 문책을”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 대책위, 대주주 산은 책임론 제기

기사입력2020-12-04 13:35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들이, 대우조선해양의 하도급 갑질에 대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사진=뉴시스>

조선3사 하도급갑질 피해하청업체 대책위원회와 민변·참여연대가 공동으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하도급 갑질 행위를 조장하거나 방임한 한국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의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53억원과 법인고발 처분을 받았다. 사내 하도급업체에 계약서를 주지 않은 채 작업을 지시하고, 원가보다 낮게 하도급대금을 정했으며, 위탁 취소 등으로 하도급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기자회견 참가 단체들은 “한국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과반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 때문에,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 업체에 비용과 위기를 전가하는 불법적·비윤리적 사업 방식을 고수하고,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갉아먹는 행위를 자행해온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갑질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하는 등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즉각 실태조사를 실시해 자회사 대우조선해양에서 수년간 수차례 하도급 갑질 행위가 지속적·반복적으로 자행된 경위와 구조적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발표”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일방적인 갑질행위에 피해를 입은 하도급 피해업체에게 사과하고, 피해배상을 위한 적극 중재에 나서라”고 산은에 요구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산하 92개 자회사 모두 공히 준법적·윤리적 경영 실천 여부를 상시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