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호텔종사자 4명 중 1명 직장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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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코로나로 호텔종사자 4명 중 1명 직장 잃었다 매출액도 절반 줄어… 고용형태 불안할수록 실직피해 커

기사입력2020-12-30 18:03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호텔별 평균종사자 4명 중 1명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올해 9월 호텔업 객실 매출액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3월보다 47.7% 줄어들고,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2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관광산업위원회는 호텔이 많은 서울‧경기‧인천‧부산‧제주 지역 161개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와 호텔업 고용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9월 호텔 객실 매출액은 2억141만원으로 지난해 3월 당시 3억8532만원보다 47.7% 감소했다.

호텔업 고용인원도 감소했다. 호텔별 평균종사자가 올해 9월 52명으로 지난해 3월 69명보다 24.6% 줄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12.6%, 비정규직은 33.3%, 일용직은 65.8% 각각 감소했다. 고용형태가 불안정할수록 실직의 피해가 컸다.

외주‧협력업체의 간접고용 노동자의 고용상황도 악화됐다. 호텔 외주‧협력업체는 1년 6개월 사이 4.2% 줄었다. 외주‧협력업체 소속 인원은 19.9% 감소했다.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호텔은 조사대상 161곳 중 101곳(62.7%)으로 파악됐다.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업체 101곳을 따로 조사한 결과,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 대부분이 정규직(99.1%)이고, 비정규직까지 신청 대상에 포함한 경우는 25.5%에 그쳤다.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 사유로는 ‘지급요건에 해당하지 않음(60.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청 절차‧요건이 까다로워서(29.1%)’,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해서(16.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호텔업 고용전망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 현재 ‘구조조정 계획 없음’이라고 응답한 사업체가 75.8%로 가장 많았지만, ‘권고사직 진행 및 예정(14.3%)’, ‘희망퇴직 진행 및 예정(9.3%)’, ‘사업양도‧인수 및 예정(5.6%)’, ‘정리해고 진행 및 예정(2.5%)’, ‘작업장 폐쇄 및 예정(2.5%) 등을 복수응답으로 내놓은 업체들도 적지 않았다.

관광산업위원회 노광표 위원장은 “코로나19는 소규모 호텔 소속이거나 비정규직‧일용직 같은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더욱 가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광산업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용위기에 처한 노동자 구제를 위한 제도개선과 지원책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