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홍콩증시 반등, 중국정부 결자해지 필요”
메리츠증권, “홍콩증시 부진, 중국 산업규제 영향”
- 기사입력2021-12-02 13:57
곽수연 기자 (sooyeon@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
홍콩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세적 반등을 하기 위해선 중국 정부의 정책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홍콩시장이 가장 부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미크론 공포까지 겹치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최저치를 기록했고 홍콩H지수(HSCEI)도 연초대비 22% 급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중국정부의 산업규제(빅테크, 부동산)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때문이다.
특히 중국 본토시장에 비해 규제 대상인 빅테크와 부동산이 홍콩시장에 집중돼 있어 충격이 더 크다. 이에 따라 홍콩과 중국 본토 지수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심화되고 있다.
홍콩 시장의 부진으로 1월에 크게 유입됐던 중국 본토 자금도 2월 이후부터 유출되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홍콩증시가 반등하려면 “중국정부의 정책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정책 결자해지란 ▲플랫폼 등 산업규제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기조 ▲2022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강도가 확인돼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은 지난 1년 간 반독점, 핀테크, 사교육, 데이터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규제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지난 11월 중국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추가 규제를 발표하면서 홍콩 주식시장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때문에 최 연구원은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산업 규제 기조와 디지털위완화(CBD)보급이 추진되는 동계올림픽 이후의 정책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내년 경기부양 의지와 강도가 강해야 홍콩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며 “중국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통화지표도 저점에서 반등하면 홍콩시장으로의 본토자금 유입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곽수연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