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 퇴직연금 ‘푸른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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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포토·인포그래픽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 퇴직연금 ‘푸른씨앗’ 도입 2년 반 만에 가입자 10배 증가…기금 규모 1.3조원 돌파

기사입력2025-06-13 16:4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공적 퇴직연금제도 ‘푸른씨앗’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도 도입 2년 반 만에 가입자 수가 10배 넘게 증가하고, 운용수익률도 6% 이상을 기록하는 등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핵심 제도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2022년 9월 도입된 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다. 근로복지공단이 자산을 직접 운용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추구한다. 실제로 2023년에는 6.52%라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큰 장점은 가입 부담이 낮고 혜택은 크다는 점이다. 가입 후 3년간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며, 저소득 근로자(최저임금의 130% 미만)에게는 국가가 근로자와 사업주에게 각각 부담금의 10%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월 급여 250만원의 근로자에 대해 1년간 275만원이 퇴직연금으로 적립되는 셈이다.

제도 초기인 2022년에는 2443곳 사업장과 9650명이 가입했지만, 2025년 현재는 2만7383곳 사업장과 12만3542명의 근로자가 참여 중이다. 기금 규모는 1조3000억원을 넘어 매년 6% 이상 수익률을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근로복지공단은 13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푸른씨앗 거리 캠페인을 열고, 꽃 화분과 씨앗 키트를 시민에게 나눠주며 제도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바쁜 일상 속에서 퇴직연금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기업 근로자와 사업주를 위한 취지다. 이번 거리 홍보 캠페인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푸른씨앗 전담 운용기관인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한국공인노무사회도 참여해 제도 확산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을 보탰다.

박종길 이사장은 “매년 6%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로 성장하고 있는 푸른씨앗의 장점이 더 많은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알려져 그 혜택이 폭넓게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인 푸른씨앗이 퇴직연금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