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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농식품 구매, ‘가격’보다 ‘신선도’
폭염·장마로 소비 패턴 변화…온라인 선호 뚜렷
- 기사입력2025-08-14 16:12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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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장마로 수도권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섭취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7월 24~25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름철 농식품 소비 행태 변화’ 조사 결과, 10명 중 약 3.8명(37.9%)이 주 구매처를 대형마트·슈퍼마켓에서 온라인으로 옮겼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름철 농식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가격’보다 ‘신선도’를 꼽는 비중이 높았다. 채소(67.3%), 과일(57.4%)이 대표적으로 신선도를 중시하는 품목이며, 육류(46.8%), 곡물류(30.5%)가 뒤를 이었다. 이는 여름철 신선도가 곧 식품 안전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품목별 소비 변화도 뚜렷하다. 대부분의 농산물 소비가 감소했지만, 수분 보충에 좋은 오이(9.4%p↑)와 고당도 품종 확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토마토(7.9%p↑)는 오히려 소비가 늘었다. 반면 수박(25.8%p↓), 배추(30.4%p↓), 상추(17.4%p↓) 소비는 큰 폭으로 줄었다. 육류 중에서는 오리고기(24.8%p↓), 소고기(13.9%p↓) 소비가 감소했으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여름철 건강식 소비 패턴도 변화했다.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던 닭 요리 비중은 80.0%에서 74.3%로 줄었고, 대신 장어(3.3%p↑), 오리(1.7%p↑), 염소(1.3%p↑) 소비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에서 장어·오리백숙, 50대 이상에서는 염소탕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개 식용 금지법’ 시행 이후 보신탕 수요가 닭(34.8%)과 염소 요리(26.6%)로 옮겨가는 흐름이 나타났다.
건강식 섭취 방식 역시 ‘가정 내 조리’에서 ‘외식·간편식’으로 변화했다. 가정 내 조리 비중은 60.3%에서 39.4%로 감소했고, 외식은 33.4%에서 46.2%로, 간편조리식품 활용은 3.3%에서 10.0%로 각각 증가했다.
농촌진흥청 위태석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여름철 농식품 소비가 신선도, 편의성, 다양화로 변하고 있다”며 “온라인 소비 확대와 간편식 수요 증가에 맞춰 맞춤형 상품화와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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