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출, 봄날은 갔다…구조적 대안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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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중국 중국수출, 봄날은 갔다…구조적 대안 찾을 때 현대硏 보고서, “신흥시장 발굴, 중국 내수시장 포착 등 필요”

기사입력2014-09-21 15:45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국 수출이 주는 것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것이어서 쉽게 되돌릴 수 없다며, 구조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이 시급하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수출 부진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간재 등을 중심으로 예전으로 되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현대경제연구원이 낸 바 있는 중국 통상전략 변화양상. 중국의 산업고도화에 따라 우리의 대중 교역에도 전략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보고서는 대중국 수출 증가세가 금융위기 이후 눈에 띄게 주춤해졌다고 봤다. 특히 올해는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 2000~2008년 대중국 수출은 연평균 22.1%로 증가했지만, 2009~2013년 연평균 증가율은 13.9%로 급격히 하락한 후, 급기야 올해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 EU,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을 △중국의 성장 속도 둔화에 따른 수입수요 하락 △한중 간 기술 격차 축소로 인한 양국간 분업구조 변화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 석유화학 및 평판디스플레이패널(FDP) 등에 대한 중국의 자급률 상승 △중국 교역구조 변화에 따른 가공무역 축소 및 중국의 부품소재 수입 비중 하락 등 네 가지가 꼽혔다.

보고서는 이 부진이 경기둔화 및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평가하며, 차이나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교역구조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낸 조규림 연구위원은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신흥시장 발굴 및 진출, 한중 경제협력 강화 및 중국 소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등 내수시장 확대 기회 포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중국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주력 산업의 고기술·고부가가치화,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등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