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기, 무(無) 공장 제조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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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무협 “중기, 무(無) 공장 제조전략 필요” 상품기획·R&D 등 핵심역량화…제조는 외부시설 활용

기사입력2015-04-05 16:19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해외 無공장 제조기업 사례

<자료=한국무역협회>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이 외부 생산시설을 활용해 제조를 하고, 상품기획 및 R&D 등에 역량을 집중하는 ‘무(無) 공장 제조’ 전략을 보다 활발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5일 ‘無 공장 제조업체의 부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기업의 핵심역량을 고려해 無공장 제조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품의 모듈화 및 표준화 진전 ▲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無공장 제조방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 500대 기업 내 제조업체 수가 2002년 239개에서 2012년 225개로 감소한 반면, 無공장 활용 기업의 수는 67개에서 105개로 10년새 1.6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無공장 제조전략은 외부 생산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아웃소싱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는 아웃소싱을 활용하는 이유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상품기획이나 R&D 등에 집중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직판의 경우, 국내 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의류 ▲화장품 ▲소형 IT 등 기술 격차가 적고 모듈화가 상당히 진행된 산업은 無공장 제조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전략적이라는 분석이다. 고객이 인식하기 어려운 곳은 모듈화 부품으로 대체하고, 몇 가지 강점 부분에 핵심역량을 투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無공장 제조업체들은 주로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부족하거나 해외 생산공장을 관리하는 것 등을 어려워 하기 때문에 제조업 트렌드를 고려한 정부의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며 “無공장 업체라고 하더라도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우에는 지적 재산권을 제대로 평가해 기존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는 탄력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