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에너지 수급을 한눈에 ‘국가 열(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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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전국 에너지 수급을 한눈에 ‘국가 열(熱)지도’ 에너지효율 제고, 온실가스 감축, 신산업 개발 위해 작성 시작

기사입력2015-07-05 15:39

손채윤 기자 (yunic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영국의 열 수요 밀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열(熱)이 발생(공급)하거나 소비(수요)되는 곳의 온도와 에너지량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지도에 표시한 게 ‘열지도(Heat Map)’다. 열이 생기는 곳으로는 발전소, 제철소, 산업체, 폐기물 등이 있고, 열이 소비되는 지점은 냉난방용, 농어업용, 산업용 등이다.

이런 데이터를 담은 열지도를 만들어 활용하면 지역별 에너지 수급 동향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활용 열을 인접 수요지에 연결했을 경우에 대략적인 경제성과 사업성을 파악할 수 있어 에너지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활용 열을 실제 활용한 경우로는 지역난방 회수열을 인근 화훼농업시설에 공급한 사례(한국지역난방공사), 발전 배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한 사례(인천복합화력발전소), 소각장 폐열을 인근 산업체에 공급한 사례(구미 소재 소각사업자) 등이 있다. 영국, 독일, 덴마크 등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국가 열지도를 작성해 에너지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정부 역시 열지도를 만들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신산업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국가 열지도(Korea Heat Map)’를 작성키로 하고 ‘열지도 추진단’ 1차회의를 열었다. 산업부, 지역난방공사, 에너지 관련 협회,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산업부는 올해 사전기획 단계로 열 공급과 수요에 대한 사전조사를 통해 적합한 사업모델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1단계로 수도권과 시범도시 등의 열지도를 작성키로 했다. 이어 2017년 2단계로 전국 주요도시로 대상을 확대한다. 2018년부터는 3단계로 전국 단위의 열지도 작성하며, 기존 열지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