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 현대車 주요 종목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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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승자의 저주? 현대車 주요 종목 일제히 하락 한전 부지 예상가 2배 이상 낙찰…한전은 급등

기사입력2014-09-18 17:06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기이코노미

한국전력 삼성동 본사 부지 낙찰자로 선정된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현대차 주식은 18일 종가 19만8000원으로 전일 대비 2만원(9.17%) 하락했다. 기아차도 5만4400원으로 4600원(7.8%) 급락했고, 현대모비스 역시 25만7000원으로 2만2000원(7.89%)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한전 부지 인수가 현대차그룹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국전력은 이날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매각 입찰 낙찰자로 현대차·기아차·모비스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낙찰금액은 10조5500억원으로, 당초 예상 금액보다 2배 이상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말 현재 현대차가 17조4000억원, 모비스가 3조8000억원, 기아차가 2조7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낙찰자 선정이 갖는 재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전력은 부지 매각으로 배당금 증가와 부채 감소가 기대된다는 전망에 힘입어 급등했다. 18일 2550원(5.82%) 급등한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각차익 전액을 부채상환 시 부채비율이 30% 정도 떨어져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이자비용이 줄어 연 4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증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