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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모디슈머 ‘사용설명서’ No…‘나만의 방식’으로 활용하는 新소비자

기사입력2014-03-03 11:12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모디슈머 등을 타깃으로 자사 제품의 활용과 레시피 확대를 노린 CJ제일제당 ‘야식요리 콘테스트’.<사진=CJ제일제당>

사용설명서 등 제품 공급업체가 알려주는 사용법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Modify(수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다. 이들은 자신만의 기호와 효용을 토대로 제품의 용도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용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라는 2가지의 독립적인 제품을 섞어 만든 ‘짜파구리’ 요리법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연예인들이 주로 등장하는 TV 프로그램의 야식 소개 코너에도 다양한 모디슈머(modisumer)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사용설명서’로 대표되는 공급자-소비자간 일방향적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모디슈머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은 소비자-소비자 간, 그리고 소비자-공급자 간에 쌍방향으로 일어난다. ▲소비자가 공급자와 대등한 수준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된 정보통신 발달 ▲소비자 간 소통과 확대재생산을 가능케 한 SNS 확산 ▲마케팅이 읽어내지 못할 정도로 급변하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 ▲개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회상의 변화 등이 모디슈머 활성화의 배경으로 설명되고 있다.

실제로 모디슈머의 활발한 활동과 대중의 호응은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2조원 돌파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들도 메뉴 경연대회, 레시피 공모전, 광고, 이벤트 등을 활용해 모디슈머 활동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유사하게 공급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소비자 개념으로 프로슈머(Prosumer)를 들 수 있다. Produce(생산하다)와 consumer가 합쳐진 말로, ‘소비’에만 머물지 않고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국내 기업들은 식료품, 인테리어자재 등 가정용 제품을 중심으로, 주소비자층인 주부 모니터링단 등을 통해 프로슈머의 사용경험 등을 개발·생산·마케팅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