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中 성장둔화 “환율 소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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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美 금리인상 中 성장둔화 “환율 소폭 상승” 미국 긴축정책·대선, 중국 경제성장률 6%대…내년 환율 변동성 커

기사입력2015-11-26 00:00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올해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16년 환율전망과 기업 환위험 관리’ 설명회

한국무역협회와 KDB산업은행이 24일 주최한 ‘2016년 환율전망과 기업 환위험관리 설명회’에서 KDB산업은행 국제금융팀 이은영 박사(경제학)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미국이 긴축사이클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환율이 높아졌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양적완화정책을 통해 회복세를 이어 온 미국은 세계경제의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통화량을 줄이고 달러가치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금융상황지수에 따라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이미 여러 금융정책이나 환경이 긴축기조로 들어서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의 경우 몇년 전까지만 해도 10%의 GDP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했지만 그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박사는 “중국은 작년에 연간 7.5%의 성장률을 예측했으나 이에 못 미치는 7.4%였고, 내년에는 6%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은행은 6.7%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올해보다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자료=비자트>

이는 큰폭으로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중국의 생산자물가는 지난 10월까지 총 4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과잉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며, 여기에 소비도 저하된 상태다. 세계경제에 미치는 중국경제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진 상태에서 경기둔화가 지속되면 선진국과 중국경제에 영향을 받는 다른 나라들의 성장률 또한 둔화될 것이라는 게 이 박사의 설명이다.

특히 대외개방도와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실제 올해 8월에서 9월 사이,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졌고 중국경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올랐다.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미국 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이라는 소식에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 예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박사는 “세계 각 국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쓸 수 있는 정책은 모두 다 사용했고, 양적완화도 크게 효과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으로 미국내 수출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환율은 올해와 같은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