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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인들, ‘전문직 협동조합’ 새 판 짤까?
1년새 74개 등록…27일 포럼에서 이정표 탐색
- 기사입력2014-05-26 17:41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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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전문성을 ‘재능 기부’할 방안을 놓고 고심하던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 40명은 ‘아름다운 수학교실’ 이라는 협동조합을 조직했다. 이들은 2293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학생들에게 수학·과학 실험 등을 가르치는 ‘따뜻한 선생님’이 돼주었다.
역시 경력단절 여성 과학기술인 13명은 자구방안을 찾기로 했다. ‘전문성을 살린 재도약’을 모토로 ‘창의여성연구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연구개발 정책 분석 등을 실시해 개선책 마련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제품 개발을 하는 소규모 제조업체 6곳은 연구개발·마케팅·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공동개발사업까지 진행하는 ‘기술융합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혼자서는 힘든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뭉침의 미학’을 향유하고 있다.창립 1년을 맞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가 공개한 주요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사례다. 협동조합, 특히 전문직 협동조합이 일반인에게는 낯설 법도 하지만, 지난 1년동안만 74개의 과학기술인 협동조합이 지원센터에 등록됐다. 정확히는 “구성인력, 사업내용 등을 검토해 지원센터에 등록된 숫자만 74개”라는 것이 센터 이지영 팀장의 설명이다.
4월3일부터 이틀간 열린 여성과학기술인력 취업박람회에 차려진 과기인 협동조합 홍보부스. 한국IT개발자 협동조합원이 이공계 청년들에게 협동조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
미취업·경력단절·고경력(퇴직) 과학기술인까지 전생애주기에 걸쳐 과학기술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업내용도 과학교육 및 강의,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웹디자인, IT 컨설팅, 어류 종자 개발 및 과학기술 홍보 등 다양하다.
미래부는 협동조합 자립화 기반마련을 돕기 위해 출연연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등을 중심으로 연구실 안전관리, S&T 정책 및 기술동향 등 다양한 일거리를 연계하고 있다. 올해는 연계 범위를 과학관, 대학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지원센터(센터장 이혜숙)를 통한 협동조합 참여 희망자에 대한 홍보, 교육, 컨설팅, 일거리 발굴 등의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지원센터는 개소 1주년을 맞아 27일 큐브아고라 강남점에서 ‘Ready, Get, SET-COOP’을 주제로 포럼을 연다. 육성 및 지원현황 점검과 성과 공유를 통한 나침반 찾기가 목표다. SET-COOP은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Center for Science Engineering Technology)’의 약자다.
“과학기술인 협동조합, ‘협동조합’으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한신대 장종익 교수가 발제하며, 패널토론과 협동조합 교류회도 함께 열린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