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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3차 비상행동 돌입 기자회견
- 기사입력2023-12-26 16:1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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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26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회에 진상규명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연내 마지막 본회의인 28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임시국회 본회의까지 48시간동안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3차 비상행동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국회에 진상규명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3차 비상행동을 개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1월29일 특별법이 본회의에 부의된 이후부터 120시간 비상행동과 159시간 비상행동을 선포하며 눈덮힌 길 위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등 여야의 결단을 호소해왔다.
지난 본회의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여야 합의처리를 권고하며, 공식적으로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를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특별조사위원회에 특별검사 요구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은 필요시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신속히 특검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으로 이미 세월호 참사 특별법에도 있었던 조항이며, 이처럼 특검 요구 권한을 삭제하고 법 시행시기를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연기하자는 국회의장의 중재안은 유가족들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함께 진상규명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다면, 그리하여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에 대한 우려 없이 순조롭게 법률이 공포될 수 있다면, 백번양보하는 심정으로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몸부림을 폄하하고 배·보상이나 받을 것을 강요하는 것은 국민의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못한 것”이라며, 정쟁이 아닌 여야의 협치로 필히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함께 통과시켜 주기를 촉구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국민소통센터장에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면담요청 공문을 전달했다. <사진=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배·보상이 아닌 진상규명과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이런 참사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159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이 이 세상을 하직한 참사에 대해 여야가 정쟁을 하는 것은 죄악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연내에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지난 봄에 발의됐던 법안이 사계절이 다 가도록 통과가 안 되고 있는 이 상황이 정말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국민의 힘은 참사의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책임을 회피하며 온갖 핑계로 이 법을 정쟁화시키고 있는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족과 국민들이 국민의힘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라며, 28일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26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었으니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이전과는 다른 입장을 내줄 것”을 호소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체감온도 영하 20도에 가까운 날씨에 특별법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오체투지를 보며 목이 메었다”며,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을 쇄신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특별법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연내 반드시 통과해야 하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3차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48시간 동안 국회 일대에서는 유가족 이어말하기, 피켓팅, 오체투지, 4대 종교 연속 기도회, 기억그림 국회전시회 개막식, 국회 앞 추모제, 서울광장 분향소 기자회견 등 다양한 행동을 이어가며, 국회에 간곡히 진상규명 특별법 본회의 통과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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