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보다 ‘국민주’ 돼야 기업가치 ↑

프린트

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초고가주’보다 ‘국민주’ 돼야 기업가치 ↑ 액면분할 안했다면…네이버 1주에 750만원

기사입력2014-09-05 16:42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액면가를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국내에 50만원 이상 초고가주는 총 31종목이며, 이 중 네이버의 주가는 1주에 무려 7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국내·외 액면(주식)분할 사례 분석을 통한 초고가주 특징 및 시사점 분석‘에 따르면, 국내에서 액면가 5000원 기준 환산시 50만원 이상되는 종목은 모두 3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액면가 500원인 네이버의 4일 종가는 75만원으로, 이를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주가는 1주당 750만원이 된다. 이 회사의 주가는 5일 3.3%가 빠져 7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72만5000원이다.

한편 이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액면가 500원(897종목)의 비율이 91%로 대부분이며, 유가증권시장은 5000원(396종목)인 종목이 46.6%로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는 액면가 5000원 환산 50만원 이상 초고가주의 특징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액면가가 높을수록 시가총액 비중이 컸으나 거래량은 저조했다. 반면 액면가가 낮을수록 환산주가를 기준으로 한 주가와 거래량이 높았다.

또한 액면가가 높을수록 유동주식비율은 증가했지만 회전율은 저조한 반면, 액면가가 낮을수록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주식일수록 액면가가 낮을수록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개인거래 비중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초고가주’에서 ‘국민주’로의 체질개선이 기업가치 증대에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은 상장일로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것. 한국거래소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SK텔레콤과 제일기획을 예로 들었다.

한편 국내 초고가주인 삼성전자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미국의 국민주로 불리고 있는 애플도 비교했다. 애플은 주식분할을 통한 주가관리와 배당확대로 주가 및 거래량에서 삼성전자보다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