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한전 부지에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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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금싸라기 한전 부지에 한국판 ‘아우토슈타트’? 독일 폭스바겐 본사…자동차테마파크 박물관 호텔 등 결합

기사입력2014-09-19 10:24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아우토슈타트의 시그너쳐 시설 격인 자동차 타워<사진=아우토슈타트 홈페이지>

18일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 낙찰자로 선정되기 며칠 전부터, 이미 국내에는 ‘아우토슈타트’ 바람이 불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부지에 계열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함께 한국판 ‘아우토슈타트(Autostadt)’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아우토슈타트(Autostadt)는 독일 자동차공업도시 볼프스부르크(Wolfsburg)에 위치한 폭스바겐(Volkswagen)사의 본사이자 고객센터다. 바이어들은 이곳에서 주문한 차가 마무리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직접 차를 몰고 나올 수도 있다. 매년 독일내 폭스바겐 고객의 약 30%인 10만여명이 이곳에서 차를 넘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곳은 세계 제일의 자동차 관련 종합 테마파크로 유명하다. 자동차 전문 박물관, 아우디·포르셰·람보르기니·폭스바겐 등의 브랜드별 전시관, 고객 체험공간, 어린이용 자동차 문화공간은 물론 자동차 출고센터, 리츠칼튼 호텔 등 복합적인 시설을 결합했다.

2000년 문을 연 이래 현재는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자동차(auto)와 도시(stadt)를 의미하는 독일어 그대로 ‘자동차의 도시’라는 의미가 돼 볼프스부르크를 지칭하는 대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30여개의 계열사를 한 데 모은 본사와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등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터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메트로폴리탄 도심내 자동차 테마마크가 문을 열 수도 있게 됐다. 참고로 볼프스부르크는 2009년 기준 인구 12만여명의 공업도시로 수도 베를린에서 이체(ICE)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