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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우린 중기인
제품에 예술작품 넣으니 ‘명품’ 되더라
헤어·바디용품 수출기업 ‘스카이로하스’ 김세현 대표
- 기사입력2014-11-29 01:00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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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바이어와 상담중인 김세현 대표(왼쪽)의 모습<사진=스카이로하스>헤어·바디용품 수출기업인 스카이로하스는 올해 싱가포르 수출계약에 성공했다. 미술작품을 바디제품 패키징으로 사용한 것이 계약 성사에 주효했다. 스카이로하스 김세현 대표는 “패키징에 까다롭게 굴던 싱가포르 바이어가 작품이 들어간 패키징을 보고 흔쾌히 승낙했다”고 말했다.“제품에 들어간 작품이 한국에서 유명한 작가의 것이라고 하니 바이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우리 제품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처럼 보이잖아요”미술작품과 기업 사이의 다리를 놓아준 것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오픈갤러리다. 지난해 ‘이스탄불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에 참여한 김 대표는 코트라 오픈갤러리 부스에서 작품 하나를 발견했다.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 뒤 연꽃으로 환생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 ‘부활’이었다.“작품을 보자마자 느낌이 참 좋더라고요. 수출을 주로 하는 우리 기업의 한국적인 이미지와도 맞을 것 같았죠”
왼쪽이 조희영 작가의 ‘부활’, 오른쪽이 스카이로하스의 바디용품에 작품을 적용시킨 모습이다<사진=스카이로하스>‘부활’은 코트라 오픈갤러리의 제1회 한류미술공모전 수상작 중 하나인 조희영 작가의 그림이다. 연꽃의 향기가 천리를 가듯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예술작품이 담긴 스카이로하스의 제품은 싱가포르에서 ‘오웰(OWELL)’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싱가포르 바이어에게 초기물량으로 3000세트를 판매했다.스카이로하스에서는 게르마늄, 음이온이 함유된 바디용품을 판매한다. 내수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해외시장으로 먼저 눈을 돌려 매출의 90%가 수출에서 나온다고 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앞으로는 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1월19일 중국 현지법인과 합작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이다.“한국인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지 법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믿을만한 파트너를 찾아 합작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현지법인이 판매를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수익은 5:5로 나눕니다. 그쪽에서 오히려 ‘너무 많이 주는 것 아니냐’고 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면 동등하게 나눠야 향후 발전 가능성도 크리라 봅니다”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회사가 답보 상태였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만큼 내년부터는 나아질 것이라 기대한다. 수출이 잘 되고 나면 한국 시장에도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으로 진출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